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지병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하자, 정치권에서는 이를 ‘특검 수사 회피용 꼼수’라는 의혹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민주당, “특검 수사 임박…도피성 입원 의심”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제 특검이 통과됐고, 수사가 본격화될 시점이라 김 씨는 물러설 곳이 없다”고 강조하며 “입원은 수사를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어 “김건희 씨 관련 혐의는 어느 정도 입증이 됐고, 특검이 살펴보는 정도면 충분하다는 분위기”라며 7월 본격 소환 조사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조국혁신당·야권 일제히 “여론전용 입원” 비판
김상욱 조국혁신당 의원 역시 “입원은 동정 여론을 만들기 위한 전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시사 유튜브 방송에서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극우 세력과 연대했던 방식처럼, 지지층 결집용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신인규 변호사도 “시험 앞두고 아픈 불량 학생 같은 모습”이라며 풍자했습니다.
또한 이해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특검을 앞두고 병원 외에 출구가 없었을 것”이라며 국민의 시선이 차갑다고 평가했습니다.
김건희 씨, 이미 복수 수사 대상 올라
김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금품 수수 의혹 등에 연루되어 있으며, 서울중앙지검, 남부지검, 특검법 등 복수 수사의 대상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 가운데 김 씨는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고, 이는 13일 지병 치료 권유 후 3일 만의 조치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 “국민 앞에 성실히 수사 응해야”
정치권은 공통적으로 김건희 씨가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특검 수사에 정면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입원이 수사 회피 목적이라는 의심이 더 커지는 가운데, 향후 특검 수사와 정치권 대응에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