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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부진으로 삼성이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하고도 웃지 못하다

오승환,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삼성의 불안 요소로 떠오르다

2024년 9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 리그 경기에서 삼성이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9-8의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PO) 직행을 확정지었습니다. 하지만, 구단의 대표 마무리 투수였던 오승환의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삼성은 경기를 승리하고도 웃을 수 없었습니다.

1. 경기 전개

1-1. 삼성의 안정적 경기 운영 (1~8회)

삼성은 8회까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 선발 원태인은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5승 요건을 채웠습니다.
  • 송은범(⅔이닝 무실점), 임창민(1이닝 1실점), 김태훈(⅓이닝 무실점)이 중간 계투진으로 7, 8회를 안정적으로 막아냈습니다.
  • 타선은 박병호의 스리런 홈런과 구자욱의 멀티 홈런 등으로 9-2까지 점수를 벌리며 사실상 승리를 눈앞에 두었습니다.

1-2. 오승환의 불안한 마무리 (9회)

9회 초, 삼성은 베테랑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해 플레이오프 직행을 기념하며 마무리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오승환은 평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경기 분위기를 급격히 반전시키는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 첫 두 타자를 간단히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 장재영을 헛스윙 삼진(3구), 원성준을 우익수 뜬공(1구)으로 처리해 2아웃까지는 순조로웠습니다.
  • 김태진에게 허용한 안타로 위기 시작: 2사 후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으며 오승환의 악몽이 시작되었습니다.
  • 다음 타자 이주형에게 1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으나 르윈 디아즈의 포구 실책으로 경기가 끝나지 않고 2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습니다.
  • 송성문과 8구 승부 끝에 볼넷 허용: 송성문과 치열한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하였습니다.
  • 김혜성의 2타점 적시타 허용: 만루 상황에서 김혜성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허용해 스코어가 9-4로 좁혀졌습니다.
  • 최주환에게 내야 안타 허용: 최주환에게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 송성문이 홈을 밟으며 스코어는 9-5가 되었습니다.
  • 김건희에게 스리런 홈런 허용: 다음 타자인 김건희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삼성의 리드는 9-8로 1점 차까지 좁혀졌습니다.
  • 김재윤의 긴급 투입과 경기 마무리: 결국 삼성 벤치는 김재윤을 긴급 투입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맡겼고, 변상권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장재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어렵게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2. 오승환의 시즌 부진

2-1. 2024 시즌 성적 분석

2024년 오승환은 58경기에 등판해 3승 9패 27세이브를 기록 중이며, 평균자책점 4.91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그의 커리어에서 최악의 시즌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평균자책점 4.91: 프로 데뷔 후 가장 높은 수치.
  • 9패: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패배.
  • 6월 중순까지 순항: 6월 14일까지는 1승 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67로 안정적이었으나 이후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2-2. 급격한 성적 하락 (7월~9월)

오승환의 부진은 7월부터 본격화되었습니다.

  • 7월 성적: 9경기 1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2.15로 급격한 하락세를 탔습니다.
  • 8월 성적: 7경기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50으로 여전히 부진했습니다.
  • 9월 성적: 6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6.00으로 나아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9월 15일 SSG전에서는 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으며, 22일 키움전에서는 6실점으로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3. 삼성의 고민: 오승환의 미래와 불안한 뒷문

3-1. 부상과 부진 속 불안한 불펜

삼성은 현재 최지광(35경기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의 부상으로 중요한 불펜 자원을 잃었습니다. 여기에 오승환의 부진까지 더해져 삼성의 불펜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3-2. 포스트시즌 엔트리 포함 불투명

오승환은 통산 427세이브포스트시즌 27경기에서 11세이브(평균자책점 1.62)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긴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지만, 현재의 컨디션으로는 포스트시즌 엔트리 포함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2021년 이후 가을야구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한 그는 다시 한 번 가을야구 무대에 설 기회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4. 결론: 삼성의 가을야구 앞둔 고민

오승환은 KBO 리그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혀왔지만, 이번 시즌은 극심한 부진 속에 마무리 투수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승환의 부진불안한 불펜으로 인해 가을야구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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