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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 팀을 이끌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31)이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에서 남다른 팀퍼스트 정신을 보여주며 팀의 2위 질주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는 5년 120억 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뛰어난 성적으로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2024년 9월 3일 경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빛난 활약
2024년 9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에서 구자욱은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하여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는 삼성의 2연패 탈출 경기였으며, 구자욱의 활약이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1회말에는 2루수 직선타, 4회말에는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으나, 2-1로 근소하게 앞선 6회말, 구자욱은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 선발 찰리 반즈의 슬라이더(130km)를 받아쳐 비거리 125m 우중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은 구자욱의 시즌 25호 홈런으로, 8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구자욱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1로 앞선 8회말, 나균안과의 대결에서 볼카운트 2B-2S 상황에서 6구째 높은 포크볼(132km)을 받아쳐 비거리 125m 우월 쐐기 솔로홈런을 추가했다. 이로써 구자욱은 KBO리그 시즌 34호, 통산 1204호, 개인 3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구자욱의 경기 후 소감
경기 후 구자욱은 “왜 이렇게 홈런을 많이 치는지 스스로도 의아하다”며, “겨울에 준비를 잘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홈런 기록에 대해 그는 “나는 홈런을 10개만 치고 싶었는데, 운 좋게 많은 홈런이 나오고 있다”며 주변의 도움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개인 기록 갱신: 새로운 도전
구자욱은 2021년 22홈런을 기록한 이후, 2024 시즌 들어 개인 한 시즌 홈런 기록을 계속 갱신하고 있다. 그는 홈런 비결로 작년 시즌의 깨달음을 강조하며, 그로 인해 더욱 과감한 플레이와 스윙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칭스태프와 감독의 지지 덕분에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현재 26홈런-93타점을 기록 중이며, 30홈런-100타점에 한 발짝 더 다가서고 있다. 그러나 개인 기록보다는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홈런과 타점에 대한 집착보다는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구자욱의 리더십: 팀을 위한 헌신
구자욱은 캡틴으로서 팀을 이끄는 책임감에 대해 말하면서, 개인 기록에 대한 집착보다는 팀이 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주장으로서 개인 기록에 신경 쓰지 않게 되었고, 이러한 마인드가 오히려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성적에 대한 부담감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도왔다는 것이다.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에 감사
구자욱은 삼성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또 하나의 활약 비결로 꼽았다. 삼성라이온즈파크는 이날 2016년 개장 이래 처음으로 평일 만원관중(2만4000명)을 기록했다. 구자욱은 이를 두고 “팬들이 열광적으로 응원해주셔서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한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경기장에서 팬들의 여유롭고 즐거운 표정을 보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동료 선수들과의 팀워크
구자욱은 또한 삼성 라이온즈가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로 팀 동료들의 활약을 언급했다. 그는 야수 최고참인 강민호, 그리고 새로 합류한 박병호와 같은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해 주며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투수진에서도 김재윤, 임창민 등의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으며, 원태인 역시 팀의 중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영웅, 이성규, 김지찬, 이재현 등의 젊은 선수들이 고루 활약하며 팀이 2위로 올라서게 된 중요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
구자욱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캡틴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팀을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자신의 MBTI가 I형이라며, 그라운드에서는 연기를 많이 한다고 고백했다. 개인적으로는 스트레스가 있지만, 팀을 이끄는 주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더그아웃의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며, 앞으로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자욱의 목표
구자욱의 궁극적인 목표는 개인 성과보다 팀의 가을야구 진출이며, 팀 동료들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과 팬들에 대한 감사를 강조한 그는 남은 시즌 동안도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