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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베테랑, 19년 만에 4회 등판으로 돌파구를 찾은 오승환
1. 경기 개요
2024년 8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9-5로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오승환의 이례적인 4회 등판이었습니다.
2. 오승환의 이례적 등판
오승환은 경기 초반 4회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그는 통산 427세이브를 기록하며 KBO 리그의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한 선수입니다. 그가 데뷔 이후 19년 만에 4회에 등판하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이었으며,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오승환은 올 시즌 27세이브로 여전히 구원왕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이른 이닝 등판은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이었습니다.
3. 오승환의 2군행과 복귀
오승환은 6월까지 35경기에서 1승 4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7월부터 8월 15일까지 13경기에서 1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2.10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전면적인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결국 8월 16일, 오승환은 충격적인 2군행 통보를 받았습니다.
2군으로 내려간 오승환은 두 차례 퓨처스 리그 경기에 출전해 컨디션을 조율했습니다. 그 결과, 그는 8월 26일 다시 1군으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복귀전은 그가 1군으로 복귀한 지 13일 만에 치르는 경기였으며, 특히 그의 패스트볼 구속 회복 여부가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4. 복귀전 성과
오승환의 복귀전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는 최고 구속 147km/h를 기록하며, 복귀 이전의 위력을 다시금 증명했습니다. 오승환은 이날 패스트볼을 주로 구사하며, 평균 구속 145.8km/h로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로 인해 그의 패스트볼 구사율은 69.2%로 대폭 상승했으며, 이는 이전 경기였던 8월 15일 KT 위즈전의 31.8%와 비교했을 때 극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경기에서 오승환은 변상권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김건희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김병휘와 박수종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1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이후 5회에 마운드를 내려간 오승환은 팀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시즌 3승째를 거두었습니다.
5. 삼성 라이온즈 불펜의 활약
이날 경기는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진이 총동원된 '불펜 데이'였습니다. 전날 코너 시볼드의 9이닝 완봉승으로 투수진을 아낀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8명의 투수를 기용해 경기를 운영했습니다. 선발 이승민이 3이닝 2실점으로 무난하게 활약하며 3회까지 4-2로 앞선 상황에서, 삼성은 4회에 2점을 추가해 6-2로 리드를 확대했습니다.
오승환의 복귀와 함께 최채흥이 3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김태훈, 이승현, 임창민, 최지광, 김재윤 등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탄탄한 불펜을 자랑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8월 구원 평균자책점 3.64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었으며, 오승환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함에 따라 리그 상위권의 불펜진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오승환의 부활은 팀에 큰 힘이 되었으며, 삼성은 앞으로도 강력한 불펜을 바탕으로 리그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