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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금 백만장자 급증과 한국의 연금 운용 개선 필요성
1. 미국에서 연금 백만장자가 빠르게 증가
연금 백만장자 현황: 미국에서는 100만 달러(약 13억 원) 이상의 연금 자산을 모으고 은퇴하는 '연금 백만장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Fidelity)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기준 401K 연금 자산이 100만 달러를 넘는 가입자는 48만 5,000명에 이르며, 이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입니다.
평범한 직장인도 가능한 목표: 전문가들에 따르면, 연금 백만장자 중에는 자산가나 고소득 전문직뿐만 아니라 평범한 직장인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01K 퇴직연금의 운용 수익률은 2001년부터 2020년까지 20년간 연평균 8.6%에 달했습니다. 이를 통해 연평균 8.6%의 수익률로 30년간 월 60만 원씩 저축하면 약 9억 5,300만 원의 자산을 모을 수 있습니다.
2. 높은 주식 투자 비중과 장기 투자 전략
주식 투자 비중의 중요성: '연금 100만 달러'를 달성한 사람들은 연금 자산을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두지 않고, 우상향하는 미국 주식에 장기적으로 투자하여 수익률을 극대화했습니다. 피델리티 자료에 따르면, 연금 백만장자의 평균 계좌 보유 기간은 26년이며, 이들은 연소득의 평균 17%를 퇴직연금에 투자했습니다.
타깃데이트펀드(TDF)의 효과: 미국의 대표적인 타깃데이트펀드(TDF) 운용사인 뱅가드(Vanguard), 피델리티,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의 2050 TDF를 분석한 결과, 이 펀드들의 주식 비중은 약 90%에 달합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고려해 자산을 생애 주기에 맞게 자동으로 배분해주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뱅가드 2050 TDF'(VFIFX)는 미국 주식 53.59%, 해외 주식 34.74%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술주 비중이 높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식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 펀드는 10년간 연평균 8.68%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3. MZ세대의 연금 투자 열풍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연금 투자: 미국에서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들 사이에서도 연금투자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피델리티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퇴직연금 계좌 평균 자산은 2019년 2만 7,600달러에서 2023년 1분기 5만 9,800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연금 자산의 꾸준한 유입과 주식 시장의 활황 덕분입니다. MZ세대는 연금투자의 가장 큰 무기가 시간과 복리 효과임을 인식하고, 직장생활 초기부터 401K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4. 한국 연금 운용의 개선 필요성
낮은 수익률의 원리금 보장형 상품 의존: 한국의 퇴직연금 자산 중 78%가 연 2~3% 수익률의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2023년 1분기 기준,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 184조 원 중 144조 원이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투자되어 있습니다.
전문가 조언: 전문가들은 한국에서도 연금 백만장자가 나오려면 연금계좌를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수익률을 1%포인트만 올려도 복리로 인해 자산이 크게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자신의 퇴직연금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파악하고, 퇴직연금 운용 계획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같이, 미국의 연금 백만장자 증가 사례는 높은 주식 투자 비중과 장기적 투자 전략이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이러한 전략을 참고하여 연금 자산 운용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