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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이승만 다큐멘터리 방영 논란

KBS의 이승만 다큐멘터리 방영 논란: 역사 왜곡과 공영방송의 책무

KBS의 광복절 선택: 공영방송의 역할에 대한 의문 제기

KBS는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시작>을 방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과 책무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광복절이라는 국가적 기념일에 이승만을 미화하는 영화를 선택한 것에 대해, 이는 단순한 편성의 문제가 아닌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특정 이념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언론계 원로들의 강력한 반발

언론계의 원로 단체들은 KBS의 이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역사 왜곡과 친일·독재 미화"라는 중대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자유언론실천재단, 동아투위, 조선투위,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새언론포럼, 언론비상시국회의 등 6개 단체는 성명을 통해, "이 영화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친일·독재 행적을 덮어두고, 그의 건국 업적만을 강조하는 왜곡된 역사관을 담고 있다"며, 이는 공영방송의 정체성과 역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영화의 제작을 지원한 '대한역사문화원'이 뉴라이트 계열로, 일본의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우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단체는 백선엽을 비롯한 극우 성향 인사들이 영화에 출연한 점을 들어, 영화가 단순한 역사 기록이 아니라 특정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제작된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역사 왜곡의 구체적 사례들

<기적의 시작>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여러 사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대구 10.1항쟁을 '대구폭동'으로, 여수‧순천사건을 '여순반란'으로 명명해 이미 국가적으로 정리된 역사를 다시 왜곡하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3‧15 부정선거에 대해서도 이승만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그의 독재 정권을 변호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4‧19혁명이라는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에 대한 심각한 왜곡이자, 그 혁명의 의미를 퇴색시키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KBS 내부의 문제: 제작 자율성 침해와 경영진의 정치적 충성

이번 방영 결정 과정에서 KBS 내부에서도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KBS 편성본부장이 직접 후반 작업까지 나섰다는 점은, 공영방송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로, 이는 제작 자율성을 침해하는 심각한 사안입니다. 또한 최재현 통합뉴스룸 국장이 <건국전쟁> 홍보성 보도를 위해 취재계획과 영상취재 배정도 기록하지 않은 채 감독 인터뷰를 진행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이는 KBS 경영진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정치적 충성을 위해 공영방송을 사유화하고, 그 공정성을 훼손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정치권의 강력한 비판

정치권에서도 KBS의 이번 결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규원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신성한 광복절에 역사를 왜곡하고 이승만의 친일·독재 행적을 찬양하는 영화를 방영하려는 시도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를 "가짜 역사 만들기에 공영방송을 동원한 것"이라며, "이러한 반역사적 시도는 결국 국민적 저항에 부딪쳐 정권의 몰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8월 15일 정부 주관 광복절 행사에 불참을 선언하며, "친일·밀정 정권이 주최하는 행사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결론: KBS의 역할과 공영방송의 신뢰

KBS는 이번 영화 방영 결정을 통해 공영방송으로서의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공영방송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KBS가 특정 정치적 목적에 봉사하려는 의도를 드러내며, 공영방송의 역할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특정 인물을 미화하는 방송이 공영방송의 자리를 차지한다면, 이는 국민적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로, 장기적으로 KBS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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